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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유'에 대해서 소비자들은 얼마나 알까?

어릴 적 목욕탕에서 나오는 길에 항상 어머니께서 바나나우유를 사주셨다.
생생히 기억나는 건 조막만한 손에 바나나우유는 상당히 컸고..
집에 오는 동안 목욕탕에서 빠진 수분을 단맛이 진한 우유를 통해 해결하는 쾌감이
어린 시절 내가 목욕탕을 가는 가장 큰 목적이었다.
그때는 학교 앞 문구점에도 불량식품이 즐비하던 시절이었으니 (물론 지금도 일부 그러하겠지만)
먹는 것에 대한 큰 거부감이 없었다.
어린 시절 향수를 생각하며 가공유에 대한 좋은 캠페인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2년 전 나는 기억한다.
'바나나 우유는 원래 하얗다'라는 제품을 내놓으면서 각종 ucc홍보도 하였는데
그때 나도 ucc붐을 타고 이런저런 공모전에 관심을 가졌었기 때문에 기억하고 있다.
무슨 연유로 우유회사가 이렇게 위험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일까?? 잘못하면 손해가 엄청날 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소비자에게 진실을 알리고 솔직하게 접근하는 태도가 참 맘에 들었다.

지하철 암사 역에 내리자 마자 담당자에게 연락을 하니 역 입구로 오란다.
그리고 백미터 안 되는 거리지만 택시까지 태워주신다. 감동!!
도착했을 때는 이미 많은 분들이 먼저와 계셨다. 한 10명 내외였다.
몇몇 지인들이 있어서인지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은 자리였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1. 색에 대한 진실


일명 바나나우유, 딸기우유, 커피우유 등.. 있다.
이런 가공유들은 실제 **우유라고 할만큼 과즙이 들어있지 않다.
냄새랑 액상과당, 색깔만 입히면 얼마든지 **우유를 만들 수 있다.
내 앞에 놓인 3개의 우유는 색깔로만 식별하는 소비자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모두 흰 우유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흰 우유, 바나나우유, 딸기우유였다.
맛도 똑같았다. 단지 색소만 넣지 않았을 뿐이다.


음식에 있어서 시각적인 효과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나
소비자 구매욕구를 끌어들이기 위해 인위적인 색소를 몸에 넣는다는 것은 잘못된 발상이다.
실제 매일 유업에서 나오는 가공유가 타사에 비해 색소가 없기 때문에 소비자 클레임이 많다고 한다.
"왜 딸기 우유가 하얀가.. 과즙을 덜 넣은 것이 아니냐.. 분명 예전엔 안 그랬다."...ㅜㅜ


치자왕 색소 (바나나색), 코치닐 색소 (딸기색)



<색소를 첨가해 시중에 판매되는 가공유를 만드는 방법 재현함>

소비자들은 알아야 한다.
실제 딸기 과즙을 아무리 많이 넣어도 딸기 우유 같은 색깔이 나오니 않아
연지 벌레에서 추출한 빨간 색소를 넣어야 한다는 사실을...
그리고 바나나 우유도 치자왕 색소를 넣어야 노란색이 나온다는 사실을..
바나나 껍질이 노란 것이지 실제 속살은 흰색에 가깝다.
몇십년 간 습관들인 것이 이토록 무서울 줄이야.
물론 색소는 한국 식품 공업 협회에서 발간한 식품 첨가물공전에 정식으로 등재되어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삼지 않지만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얼마 전 스폰지에서도 소개되었지만 일부에서는 '과민성쇼크'를 유발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고 한다.

 


2. 맛에 관한 진실


<간단하게 가공유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색소까지 넣으니 진짜 판매를 해도 될 가공유가 완성되었다>


<과즙을 넣는 것과 안 넣는 것? 차이가 날까?>

가공유는 특히 단맛이 강하다. 때문에 맛을 좌우하는 것은 역시 당성분이다.
액상과당이 꼭 들어간다.
맛과 향만 충분히 가미하면 맛이야.. 그게 진짜 과즙이 들어가든, 그냥 단맛을 내든 큰 차이가 없다.
실제로 마셔보니 그랬다.
하지만 소비자가 바보인가? 크게 차이가 없다고 하더라도 과즙을 넣는 게 상식 아닌가..
과즙을 빼면 그만큼 원가가 절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점점 까다로워지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려면 지금부터라도 과즙을 확실히 넣어주어야 한다.
과거 (왼쪽)에서 현재(오른쪽)으로 보다 세세하게 표시된다. 쉽지 않은데..정말 수십가지를 다 썼네..


또한 원산지 표기는 요즘 대세인 소비자 알권리를 확실히 보장해주는 것 같아 환영하는 바이다.
믿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은 작은 것 하나에서부터 챙길 줄 아는 회사에서 시작된다.


3. 향에 대한 진실

<저거 한병이면 수백 수천개의 딸기우유를 생산할 수 있는 합성착향료>

내가 이런 질문을 했다. 시각, 미각, 후각 중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론 다 중요하지만 내가 직접 우유를 만들어보고 맛을 보고 느낀 점은 역시 향이었다.
액상과당을 적당히 섞고 색소를 넣고 향까지 완벽하게 섞으면 가공유 그대로의 맛이 난다.
여기서 향을 빼면 그게 색깔이 어떤 것이든 모두 같은 맛이 난다. 왜냐.. 단맛만 섞었으니깐..
심지어 바나나 색상에 딸기과즙을 섞으면 그냥 딸기우유가 된다. (장난 삼아)


<향을 미세하게 2방울 넣으면 저 병에 들은 우유가 순식간에 업그레이드가 된다!!>

향은 가공유에게 결정적인 명찰을 달아준다.
우유팩(내용물이 보이지 않는 불투명)에 들은 우유를 먹을 때 향을 통해 어떤 우유인지 알게 된다.

정리해보자면 향>색>맛이었다.
근데 향은 합성착향료뿐이다. 천연향을 내기 위한 기술이 없다. 만든다고 하더라도 타산에 맞지 않는다.
그래도 매일 유업에서는 꾸준히 이런 문제를 해결하겠노라고 말했다.
어찌 보면 아직 해결하지 않는 문제를 감출 수도 있었지만 소비자들에게 솔직히 말해준 부분이 오히려 고마웠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두 손은 무거웠다. 우유를 한 가득 싸주셨기에..
매일 유업에서 왜 이런 캠페인을 할까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다.
삼성이나 엘지처럼 서로 깎아 내리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법도 한데
그러지 않은 이유가 몰까??


답은 간단하다. 다같이 좋은 음식을 생산해서 소비자에게 인정받자는 취지이다.
원가절감하고 점점 더 가격경쟁으로 인해 제살 깎아 내리기식이 아닌
더 좋은 재료, 더 좋은 기술로 시장을 바꿔보자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에 한마디를 들어보시죠. 정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아래는 매일 유업에서 준 캠페인 자료이다. 소개해본다.

'매일 Fresh News’ 캠페인 소개자료

‘매일 Fresh News’캠페인(http://freshnews.maeil.com)은
매일유업이 생산하는 전 가공유 제품에 대해 색소 제외, 과즙 첨가, 수입 원료 100% 원산지 표기, 105가지
안전 검사 등을 철저히 지킨다는 4가지 선언을 골자로, 건강한 가공유 생산을 약속하는 캠페인입니다.


. Fresh News 하나. 전 제품 색소 무첨가
: 딸기우유의 색을 빨갛게 하기 위해 연지벌레에서 추출하는 코치닐 색소, 바나나우유의 색을 노랗게 하기 위해
치자 열매로부터 추출하는 치자황 색소 등 매일유업의 모든 가공유 제품은 천연 색소를 포함한 그 어떠한 색소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흔히 우리가 알고 있던 딸기우유도 실제 딸기 과즙만을 넣어 색깔이 원유에
가까운 흰색을 띄고 있습니다.

. Fresh News 둘. 작은 성분이라도 100% 원산지 표기
: 왜 내가 마시는 우유에 들어간 코코아가 어느 나라 산인지 표기가 안되어있을까?
라는 물음에서 출발하여 기존에 우유 및 주원료에 대해서만 원산지 표기를 하던 것에서
한 단계 뛰어넘어 가공유에 들어가는 모든 식품 성분에 대한 원산지를 제품 패키지와 홈페이지를 통해 표기합니다.

. Fresh News 셋. 전 제품에 실제 과즙 함유
: 기존에 과즙 없이 향만을 넣어 ‘딸기맛 우유’로 생산했던 이전의 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가격 인상 없이 국산 딸기 과즙을 2.5% 첨가한 제품으로 리뉴얼 하였습니다.

. Fresh News 넷. 105종 안전항목검사
: 여러 식품 안전 이슈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우유에 들어가는 아주 미량의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총 105가지에 달하는 식품 안전 검사를 실시하여 GMO, 방사선, 멜라민, 중금속, 잔류 농약 등
다양한 식품 안전 이슈를 사전에 방지합니다.



 캠페인 장 스케치..

(테이블 앞에는 맛있는 컵케익이 놓여 있었는데 아...달다..머리아프게..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말사장님 진지하게 촬영하시는 모습^^ 아래는 매일유업 관계자 사진!!


마지막으로 내가 만든 가공유...이름하야 바나나딸기맛 우유...
세상에 하나뿐이 없음. 다양 색소가 포함되어 부작용이 있어도 책임 못짐. 하지만 내가 다량 섭취해본 결과 아무 이상 없었음.

오늘의 교휸
제대로 알고 먹자.

딸기 우유, 바나나 우유 제대로 알고 먹자. [매일우유 - 가공유]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ucc인생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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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d 2009/08/24 10:2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애기 엄마가 쓴 글을 올립니다.



    23일 처음으로 떠난 가족 여행길...
    당진방향 공주 휴게소(편의점)에서 매일 우유 200ml 30일과 27일자를 구입했죠.
    아이들이 5살 3살 아이들이라 우유를 많이 찾을 때라
    곧바로 30일자를 뜯어서 먹이고 다 마셨길래
    다시 두번째 우유를 뜯어서 큰아이를 주니..
    아이가 갑자기 벌떡 일어서더니 고개를 가로 저으며
    약간 구역질을 하면서.. 엄마 나 우유 안 먹어.
    이러더군요.

    한참 가다보니... 거의 항상 우유는 제가 먼저 한번은
    맛을 보고 줬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가 한 모금 먹어 보았는데.
    분명히 흰 우유를 구입했는데.. 딸기향이 나더군요.
    바로..역한 맛과 썩은 우유 맛이 나더니
    한 모금 먹었을 뿐인데... 구역질이 나서 못 견디겠더군요.
    바로 차를 세워 몇 번의 구역질을 하고...



    신랑은 화가 나고 어이가 없었는지..
    일단 제가 상한 우유 휴게소에 전화해서 수거하라고 하라고..
    매일 우유 고객 센터에도 전화하고..

    솔직히 같은 회사 우유를 바로 연이어 먹이다 보니..
    정신이 없어서 그때까지는 둘째에게는 먹이지 않은 것으로 기억했죠.

    아무튼 매일 우유 측에서도 전화가 계속 왔나 보더군요.
    일단 큰 아이와 저는 병원 가서 진찰 받고 비상 약을 짓고

    휴가 장소에 들러서 아이들 컨디션 체크 하면서
    조심하면서 한두시간 보냈을까...
    둘째가 열이 좀 심하다 싶을 만큼 나기 시작하더니
    계속 보채다가 점점 축 늘어지고
    다시 근처 병원 가서 진찰 받고...나오는데..너무 화가 나더군요.
    어린 것이 아픈것도 속상하고... 그때까지는 아기 아빠와 매일 우유 담당자만
    전화통화를 했는데..처음으로 제가 전화를 다시 했습니다.

    둘째가 아프다고.. 어찌하면 되겠냐고..
    그런데 전화 받는 자세가 퉁하니... 아무 대꾸가 없길래
    계속 여보세요..하면서 확인하면서 전화를 하다보니..화가 점점 더 나더군요.
    갑자기 전화가 끊어져 두번째 통화에서
    아까는 둘째가 안 먹은 것 같다고 했는데..
    아이가 아픈 것을 보니까 먹은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하니..
    가만히 있던 그쪽 왈..
    아이가 우유를 먹고 그랬는지 .. 다른 것 때문에 그런지..모르니까
    조사를 해 보고..어쩌고 저쩌고..

    기가 막혀서... 아이의 상태를 묻거나 다른 어떤 말도 없이..
    다른 것을 먹고 아프다고 하는 거 아니냐는 투로 말하는
    그 사람 태도가 너무나 기가 막히고 분노케 했죠.
    제가 그 사람에게 너무 화가 나서 그랬죠.
    아저씨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 아니죠.
    저희가 일부러 다른 거 먹고 아이가 아픈데 우유때문에 생떼 쓰는 것도 아니고
    아저씨 애가 아픈데 그렇게 말하면 아저씨는 기분 좋겠어요?
    이랬더니.. 약간 짜증섞인 말투로 자기네 구역이 아니고
    대전담당이니 그쪽으로 연결하겠다고..

    그럼 지금까지 왜 아기 아빠와 그렇게 통화를 해댔는지...
    사람 갖고 놀았는지..어쨌는지...
    참고로 그날밤 둘째 밤새 다 토하고 다음날 밤에는 첫째 밤새 이불에 토하고

    꼬박 날샜어요..ㅜㅜ



    지금 생각해도 끔직한 것은 그나마 우리 아이들은 말을 할 줄 아니까

    다행이었지만... 돌 넘으면 엄마들이 생우유 먹이잖아요..

    돌 넘은 아이들 중에 말 잘 못하는 애들도 있는데...

    그런 애들이 이런 우유를 먹었다면...어찌 되었을까..

    그런 생각에 그 휴게소에 전화해서 우선적으로 27일자 우유

    진열장에서 다 빼라고 한 거구요..



    암튼..지금도 첫째 속이 완전히 낫지는 않았는지... 집밥 아니면 아예 입을 안 대네요.

    우유는 꼭 저보러 먼저 먹어보라고 하고.. 안 썩었냐고 물어 보고..ㅜㅜ



    아가맘님들도 조심하세요~~

  2. yanse 2009/09/15 13:3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아마 휴게소라 그런일이 발생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외진 곳에서는 원래 유제품을 잘 취급하질 않는걸로 알고있는데 ..

  3. robin 2009/09/17 14:1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요즘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없는데 이렇게 공개적으로 세미나를 열어 실상을 보여주니, 좋은것 같네요~

    • Favicon of http://sushinjega.com BlogIcon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009/09/17 15: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솔직히 향에 대해서는 아직 매일유업에서도 해결을 못한 것이기 때문에 고민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이런걸 많이 알리고 소비자와 함께 공유한다는게 좋은거 같아요. 저도 가서 색소도 많이 먹고 그래봤답니다. 저런 작은 노력부터 한다면 아마 소비자들도 좋아할겁니다.ㅎㅎ